챕터 207: 스크립트

이맘때가 되면 해가 일찍 진다.

릴리가 프라이빗 다이닝룸 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, 조슈아는 이미 안에 앉아 있었다.

그의 앞에는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한 잔이 놓여 있었다. 소리를 듣자마자 그는 벌떡 일어섰고, 손가락으로 바지 솔기를 문질렀다.

"릴리, 왔구나."

릴리는 휴대폰을 화면이 아래로 가도록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.

방 안에는 난방이 한껏 돌아가고 있었다. 그녀는 얇은 재킷을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쳤고, 가느다란 손목이 드러났다.

조슈아의 시선이 잠시 그곳에 머물렀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향했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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